코스닥지수가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매매거래를 재개한 이후에도 여전히 낙폭을 확대하며 12%대로 주저앉고 있다.
9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66포인트(12.03%) 급락한 407.03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충격 이후 줄곧 폭락장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주식시장 마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심리 자체가 실종된 모습이다. 또 일각에서는 개인 미수거래에 따른 증거금이 반대매매로 출회되면서 매물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모든 투자주체들이 '팔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20억원, 65억원의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1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낙폭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10%이상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화학, 기계, 출판, 제약,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13%대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속수무책이다. 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하한가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가운데 웹젠, 오성엘에스티, 메디포스트, 원익IPS, 태광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고 CJ E&M, 포스코 ICT, GS홈쇼핑, 골프존, 씨젠 등도 13%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당장이라도 하한가로 주저앉을 모양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한 11개 종목을 상승하고 있지만 하한가 335개 종목을 포함한 99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