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악화...6월 실업률 9.2%ㆍ신규고용 9개월래 최저

입력 2011-07-09 08:01 수정 2011-07-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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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상황이 6월에 예상 외 악화했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만8000개에 그치면서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만∼10만5000개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또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당초 발표된 5만4000개에서 2만5000개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실업률도 9.2%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고용지표는 그동안 더디게나마 개선되던 미국의 고용상황이 정체 혹은 악화되는 양상으로 옮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둔화한 성장세가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력을 되찾고 높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당국의 전망에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크리스 라프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아연실색했다"며 "이번 결과로 경기 인식이 악화한 것은 확실하다. 경기는 소프트패치(일시적인 약세 국면)에 빠진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소프트패치라기보다는 깊은 늪지대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민간부문에서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5만7000개에 그쳐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초까지 민간부문에서는 매달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으나 최근 몇달 사이에 일자리 증가 규모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다.

또 정부 부문에서 3만9000개가 줄어 2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자치 단체들이 감원을 계속함에 당분간 정부 부문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새로 고용시장에 유입되는 노동력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매달 15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생겨나야 하지만 최근의 일자리 증가 규모는 오히려 실업자수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실업자수는 1041만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4%에 달하는 630만명이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미국의 고용증가 규모가 급격히 위축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고용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해석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소니 크로닌 미 국채 트레이더는 "경기 회복을 향한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확신은 갖지 못하겠고, 채무 상한 증액에 대한 진전도 확신할 수 없다"며 "경기가 새로운 둔화 국면에 돌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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