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차화정' 떠오르는 금융주

입력 2011-06-09 09:58 수정 2011-06-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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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6일간 9600억원 순매수…거시지표·벨류에이션 매력적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던 화학, 정유 업종이 주춤한 가운데 금융업종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새로운 주도주 자리를 차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7일부터 16거래일 연속 금융업종을 순매수하면서 95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화학업종은 1조17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 은행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실적에 대한 믿음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자동차와 화학업종 등에 대한 벨류에이션 부담의 대안으로 은행 업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드뱅크 설립과 은행관련 거시지표 개선 기대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국면에 배드뱅크가 설립됐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드뱅크 설립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며 “배드뱅크 설립 이후 은행주는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IMF금융위기 이후 세차례에 걸쳐 배드뱅크가 설립됐으며 이 시기 이후 은행주는 모두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바 있다.

대출증가율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은행업종을 둘러싼 거시지표도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횡보 흐름을 지속했던 대출 증가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며 “상반기 평균 3~4% 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증가세는 하반기 1%p 이상 추가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던 요소들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저축은행 PF부실화 문제는 상당부문 표면화되고 처리방안이 제시되고 있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났고 은행으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도 낮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KB자사주 매각, 우리금융 민영화 등 부담요인들도 하반기 중 개별적·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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