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장군 손학규, 배지 달고 의원총회 참석

입력 2011-04-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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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단 배지인데… “이 배지만은 결코 떼지 않겠다”

사지에서 생환한 손학규 대표는 28일 국회의원 신분으로 민주당 의원총회장에 발을 디뎠다. 소속 의원들은 꽃다발로 손 대표를 맞았다. 한층 강화된 그의 위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 대표에게 의원 배지를 달아주며 “손학규 의원, 앞으로 의원총회 잘 나와야 합니다”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고, 이에 손 대표는 “배지를 잘 안 달았었는데 ‘이 배지만은 결코 떼지 않겠다’는 게 지금 제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원외대표로서의 그간 서러움을 개선장군이 돼 한순간 털어버린 것이다.

앞서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승리는 온전히 당의 승리고, 당의 승리는 야권연대의 승리”라며 “당과 야권연대의 승리를 넘어 국민의 승리라는 것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그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스스로도 변화하고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를 다짐한다. 민주개혁진영의 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보선 직후 첫 공식일정이었던 현충원 참배에는 당내 경쟁자인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해 30여명이 넘는 현역의원과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달라진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하는 등 재보선 참패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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