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드' 경쟁 본격 불붙다

입력 2011-03-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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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확보한 KT, 시장 확대 적극 나서

비씨카드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KT측 인사가 임명됐다.

KT가 사실상 비씨카드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돼 모바일카드 시장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카드업계는 KT가 비씨카드의 경영권을 손아귀에 넣으면서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전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종호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이종호 사장은 현재 KT캐피탈 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초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부산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확보해 38.86%의 지분율로 비씨카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정확한 인수 주체는 KT캐피탈로 KT가 KT캐피탈 유상증자로 자금을 공급하고 KT캐피탈이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다.

이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통신과 신용카드의 융합을 통해서 핵심서비스와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하겠다”라며 “그동안 준비한 ‘차세대 모바일 카드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모바일 신용카드 영역에서의 산업표준과 국가표준으로 채택되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모바일카드 시장은 하나금융지주와 합작으로 하나SK카드를 설립한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다. KT도 신한카드와 제휴해 모바일지갑 ‘쇼터치’ 서비스를 내놨지만 고객 마케팅이나 가맹점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보고펀드 지분 인수를 마무리짓는 문제다. 아직 KT측의 비씨카드 지분율은 50%+1주에 못 미친다.

KT측은 올초부터 보고펀드와 지분 매입에 관한 협상을 벌여왔다. 보고펀드와 우호 지분인 코리아글로벌펀드는 각각 24.57%, 6.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캐피탈과 보고펀드는 25일 BC카드 지분 매각과 관련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가격과 시기는 내년 1분기에 확정할 예정이다.

비씨카드가 직접 카드 발급을 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즉 모바일카드 상품을 개발해 회원사에 ‘제안’은 할 수 있지만 직접 모바일카드를 판매할 수는 없는 것이다.

비씨카드는 카드발급사가 아닌 발급사의 지급 결제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회사다. 자체 브랜드로서 ‘바로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전업계 카드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 성격이 강하다.

특히 우리은행은 비씨카드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비씨카드가 KT가 향후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에 나서면 매각 지분 중 일부를 되사온다는 콜옵션도 걸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가맹점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급해 모바일카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본다”며 “모바일카드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 결제 인프라였는데 SK텔레콤에 이어 KT도 모바일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모바일카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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