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리비아 충격, 경제지표가 상쇄할까

입력 2011-02-27 13:03 수정 2011-02-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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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유가 급등 충격, 경제지표가 방향성 판가름

이번 주(2월28일~3월4일) 뉴욕 증시는 중동발 국제유가 랠리에 대한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리비아 정세가 최대 변수로 주목될 전망이다.

또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및 제조업 등 주요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이 경기 동향을 판단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리비아 사태로 인한 충격을 경제지표가 흡수할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중동발 유가 급등, 증시 랠리에 찬물 = 지난주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일제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우 지수는 2.1%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가 확대된데다 리비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100달러를 넘나들고, 브렌트유 가격이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중동발 유가 급등세는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집트에서의 민주화 시위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으로 다소 안정됐지만 바레인에서 확산되는 반정부 시위, 리비아의 무력 탄압에 의한 긴장감 등 중동 산유국의 반정부 시위가 인근 국가로 번질 경우,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관측에 일단 급승세는 주춤해졌지만 리비아 정세에 따라 한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비아 정정 불안이 예상보다 빨리 진정될 것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 지난주의 부진을 단숨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무력 충돌이 확대해 혼란이 장기화하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더 거세져 증시를 한층 짓누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악재, 지표가 상쇄할까 =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및 제조업 지표들이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과 이에 따른 유가 급등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주목되는 미 경제지표로는 28일 1월 개인소득ㆍ소비지출,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1일에는 2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와 함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까지 의회에서 증언한다.

2일에는 2월 ADP 고용보고서와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 동향을 판가름할 베이지북이 기다린다. 3일에는 2월 ISM 비제조업지수에 이어 4일에는 2월 고용통계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포함해 주요 경제지표가 예정된 만큼 경기 동향과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찾는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외환시장 움직임에도 민감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3월4일 예정된 2월 미 고용 통계 발표를 앞두고 관망무드가 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꺼지지 않은 유럽 재정위기ㆍ인플레 압력 불씨 = 유럽 재정위기 불씨도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 확대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우려가 후퇴하고 있지만 4월 규모 국채 상환이 다가오고 있어 불안 재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원유, 금속자원, 식료품 등의 가격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금리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5일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인플레 압력이 대두되는 EU와 영국에서도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 기업실적 악화 압력, 세계적 과잉 유동성 후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져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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