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 압축펀드 성과 갈렸다.

입력 2011-02-25 12: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유리-삼성운용, 1개월 수익률 '금은동'

'자문사랩' 대항마로 여겨지는 자산운용사들의 압축포트폴리오 펀드(압축펀드)가 조정장을 겪으면서 그 성과가 엇갈렸다. 잘못된 종목 선택으로 지수 수익률조차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품이 있어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30개의 종목을 편입해 압축 포트폴리오 전략(2010년 12월 1일 기준)을 사용하는 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압축펀드는 총 49개로 조사됐다.

압축 펀드란 이름 그대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운용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일반주식형 펀드가 50~100개의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30개 내외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투자한다. 주가상승 가능성이 큰 소수 핵심 종목위주로 투자해 일반 주식형펀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46개 압축펀드의 24일 현재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06%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일반주식형 펀드가 -4.66%의 성과를 거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이다.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6.01%)도 2%포인트 상회했다.

그러나 개별 펀드들간의 수익률 격차는 심했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부품소재블루칩타겟플러스 1[주식]'(2.95%)와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슈퍼뷰티자[주식]C/C1'(0.79%),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신수종산업목표전환 1[주식](0.64%)'이 탁월한 운용능력으로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NH-CA운용은 'NH-CA대한민국업종 1등[주식]Class C 1'(-6.09%)와 'NH-CA대한민국베스트30[주식]Class C 1'(-6.46%) 두 상품이나 압축펀드 평균 수익률는 물론 코스피지수 하락률 보다 더 못하다는 오명을 남겼다. JP모간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6.36%) 역시 부진했다.

3개월 수익률에서는 그 성과가 더욱더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 자 1[주식](Ce)'가 13.67%의 수익률로 1등을 차지한 가운데 1개월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유리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의 압축펀드가 각각 11.20%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PCA투신운용의 'PCA핵심타겟20자K- 1[주식]클래스A'(1개월 -3.83%)은 -4.07%로 수익률 꼴지를 기록했다. 과거 압축펀드 성과가 좋았던 외국계운용사들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축 펀드의 경우 특정 종목에 대한 편입비중이 높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그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같은 종목이라도 매수비중, 매매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이 갈릴수 있다.

전문가들은 편입 종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펀드매니저들의 과거 장기 성과가 양호한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수익률 변동이 심한 만큼 투자비중을 높이기 보다는 수익률 제고차원에서 위성펀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펀드 연구원은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을때는 핵심종목에 투자하는 압축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라며 "그러나 펀드매니저 운용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매니저의 과거장기 성과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제로인(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 대표클래스펀드만을 표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39,000
    • -2.25%
    • 이더리움
    • 5,282,000
    • -2.53%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5.29%
    • 리플
    • 729
    • -1.62%
    • 솔라나
    • 232,700
    • -0.85%
    • 에이다
    • 632
    • -2.17%
    • 이오스
    • 1,120
    • -3.95%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50
    • -2.54%
    • 체인링크
    • 25,550
    • -0.97%
    • 샌드박스
    • 615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