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이광재, 되찾아오겠다”

입력 2011-02-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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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3년 독주 심판이자 남은 2년에 대한 경고”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5일 4.27강원도지사 재보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민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 정의와 진실, 평화를 지켜내겠다”며 출마의 첫발을 내딛었다. 여야를 통틀어 현역 의원의 공식출마는 처음이다.

그는 “강원도를 지켜내겠다. 빼앗긴 것들을 되찾아오겠다”며 “이광재 지사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동정론’이 강하게 불고 있는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특히 “이번 재보선은 지난 3년 이명박 정부의 독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남은 2년에 대한 경고”라며 “강원도민들이 현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심판하고 중단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선거 의미를 규정한 것이다.

최 의원은 “강원도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겠다.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 일을 강원도민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함께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로 최 의원이 나설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한나라당으로 초점이 이동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그간 한승수 전 총리를 필승카드로 뽑았으나, 한 전 총리가 끝내 고사함에 따라 엄기영 전 MBC사장을 대안으로 놓고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예상대로 엄 전 사장을 후보로 내세울 경우 전직 MBC 사장 간의 ‘빅매치’가 성사되게 된다. 앞서 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엄 전 사장과의 맞대결에 대한 심적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출마회견에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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