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하나금융<上>]3연임 김승유 회장의 과제

입력 2011-02-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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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강화 글로벌 뱅크로 거듭나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연임 배경에는 외환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고 수장의 교체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만큼 큰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화와 조직 안정이 급선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을 글로벌 무대의 주역으로 만드는 것이 김 회장의 1년 임기 동안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외환은행 인수와 조직 정비, 김 회장 최대 과제= 김 회장의 이번 1년 임기는 14년간 하나금융 최고경영자(CEO) 인생에서 최대 도전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있다.

최종 승인권을 가진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정례 회의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안건으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6일 정례회의 때 외환은행의 인수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금융당국 역시 조속한 공적자금 회수 명목으로 심사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정부 당국의 승인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인수를 완료하면 외환은행 역시 한 구성원이 되는 만큼 노사간 화합을 잘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외환, 글로벌화 앞당긴다= 앞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발벗고 나선데는 외환은행의 장점인 해외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강한 네트워크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현지화 모델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9개국 42개의 해외 영업망을 보유 중이다. 외환은행은 22개국에 모두 49개의 자회사, 지점, 사무소 등을 광범위하게 구축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5년까지 2015년까지 세계 50대 금융그룹에 올라서는 목표를 세웠다. 원동력은 해외에서 찾는다. 지난해 기준 5.4%인 해외 영업 자산을 2015년에는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화두는 글로벌화(Globalization)이며 구체화하면 해외사업강화로 집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하나, 외환은행이 동시에 진출한 국가인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는 업무 협력을 강화한다.

하나은행은 중국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현재 홍콩-북경-청도-심양-하얼빈을 연결하는 금융벨트를 만들고 있다. 특히 동북 3성을 집중 공략해 이 지역의 리딩뱅크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PT 뱅크 하나는 현재 20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지점망과 자동화기기 시스템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사무소로 진출해 있는 베트남의 경우는 지점 전환을 위한 신청절차를 마무리 했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사무소, 인도 뉴델리사무소도 비즈니스모델 분석 등을 통하여 지점전환시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이 이들 지역에서 가지는 강점은 철저한 현지화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경우 현지인 비중이 93.1%, 인도네시아 PT 뱅크 하나의 경우 97.8%의 현지인력을 채용했다.

외환은행과의 보조를 맞추며 해외 사업을 확대할 때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 러시아 등 외환과 하나은행의 진출이 미약한 곳에는 진출에 대한 장단점을 세밀히 검토해 영업점, 현지법인 등 다양한 진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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