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반성장 위해 협력사 지원 대폭 강화

인테리어비용 보상, 슬라이딩 마진인하 등 지원책 발표

롯데백화점이 인테리어비용 보상제, 슬라이딩 마진인하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Go Together, Harmony 2011’을 주제로 협력회사 초청 컨벤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력회사에 대한 감사와 섬김의 의미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07년 첫 회를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롯데백화점과 협력회사가 함께 우수한 성과를 올린 만큼 올해에는 그 규모를 확대해 협력회사 대표 360여 명을 비롯한 총 500여 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컨벤션은 롯데백화점이 협력회사에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동시에 향후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자리이다.

컨벤션은 이철우 대표이사의 환영사로 시작해 우수 협력회사 시상식, 장학금 전달, 동반성장과 비전 발표,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롯데백화점의 광고 모델인 박동규 시인의 축시를 비롯해 이원국 발레단의 발레 공연과 롯데백화점 직원들로 이루어진 ‘샤롯데 합창단’의 축하 공연도 함께 더해졌다.

우수 협력회사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26개 협력사에 'Lotte Awards, 믿음의 패, 희망의 패, 감사의 패'를 전달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근무하는 동료사원 50명에게 ‘사랑나눔 장학금’을 다둥이 가족 동료사원 15명에게는 ‘다둥이 가족 축하금’을 전달한다. 장학금 및 축하금은 1인당 200만원으로 총 65명에게 1억3000만원이 전달된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상품본부장은 ‘동반성장 발표’를 통해 2011년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과 합리적인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동반성장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비용 2년 보상제’를 실시한다. 매장 전관 리뉴얼이나 층내 이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매장을 옮겨야 하는 경우 기존에는 1년 이내 이동시 인테리어 비용을 감가상각 보상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해 1년 이내 이동시 비용 전액을 보상하고 2년 이내 이동시에는 감가상각 보상한다. 그리고 매출 우수브랜드, 자주편집샵 등이 소형점에 입점할 경우에는 최대 50%까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키로 한다.

또한 협력회사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를 시행하고 직매입 대금 지급기일을 축소한다.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란 매출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했을 경우 1~5%p의 마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수브랜드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익월 20일에 지급하던 직매입 대금 지급기일을 10일로 앞당겼다.

협력회사의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09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 기금을 1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무이자 대출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동반성장 기금은 롯데백화점의 신용도를 빌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또는 지원 받는 형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 100% 기금을 준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협력회사의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고가의 원자재 구입비나 생산비를 지원하는 상품개발 자금 200억 원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상시 할인판매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방지하고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그린프라이스 제도가 소비자의 호평속에 정착돼감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이를 디자이너, 엘레강스 의류 등의 상품군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회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 비법, 사원복지, 인재 육성 등의 경영 노하우도 공유한다. 이에 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한 신규 브랜드를 직접 발굴·육성하고 협력회사 CEO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며 우수 동료사원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이철우 사장은 “지난해 함께 수고한 협력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협력회사의 만족도와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지원방안들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유통업계 리딩기업인 롯데백화점이 동반성장에 앞장섬으로써 상생의 물결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