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월 90만원 영어 어린이집 논란

입력 2011-02-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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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교수 위해 설립했으나 내국인에도 확대

서울대가 고액 수업료를 받는 영어 어린이집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14일 서울대에 따르면 대학 교직원과 연구원, 재학생 3~5세 자녀 대상의 어린이다문화교육센터가 내달 교내 연구공원 부지에 문을 연다.

기존 직장 어린이집 옆 건물에 들어서는 센터는 생활과학대 소비자아동학부 부속시설로 문화ㆍ예술 교육에 특성화한 영어 어린이집 형태로 운영된다.

센터 다문화반은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교사가 하루 1시간씩 영어 교육을 시키고 국제반은 한국어 교사와 영어 교사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도록 가르킨다.

별도 비용을 내면 서울대 대학원생이 바이올린과 피아노, 태권도 등을 지도하는 문화ㆍ체육 특기활동도 수강할 수 있다.

센터 기본 수업료는 다문화반 월 60만원, 국제반 월 90만원 수준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이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발표한 보육시설 월평균 비용 25만5000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설 어린이집의 월 50만~60만원, 영어 어린이집 월 80만~100만원에 비해서도 비싸다.

센터는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자녀에게 1순위 자격을 줬으나 지원자가 적어 추가모집에서는 내국인 교직원이나 재학생 자녀로 바꿨다. 지원자는 130명 정원에 80명이었다.

일부에서는 서울대가 다문화 교육을 명목으로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실질적으로 외국어로 영어만 가르치면서 조기영어 교육을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권훈정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장은 "센터는 외국인 교수나 강사 자녀들에게 국제화 교육 환경을 제공하려 만든 것"이라면서 "한국인 자녀 지원자가 많다 해도 외국인 수요가 있는 한 원래 설립 계획대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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