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값 고공행진에 유통업계 ‘고심’

입력 2011-01-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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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린스, 비누, 커피믹스 등 생필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정부의 물가잡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통업계도 물가가 너무 오를 경우 소비자 지갑이 닫힐까봐 고심하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전국 16개 광역단체에 유통되는 생필품 79개 품목의 241개 제품과 11개 공공요금 정보를 조사한 결과 60%가 넘는 품목의 가격이 오름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가 생필품값의 가격동향을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 주(7일 기준)에 수집된 생필품 79개 품목에 대한 평균 가격을 전주(2010년 12월31일 기준)와 비교한 결과 48개(60.8%)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29개(36.7%) 품목의 가격은 내렸으며 나머지 2개(2.5%)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일반 린스(1개)가 9.15%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고 세면용 비누(1개·8.74%), 커피믹스(1개·5.41%), 세탁세제(100g·4.88%), 일반샴푸(100㎎·4.75%), 참기름(100㎖·3.69%)이 뒤를 이었다.

생필품 79개 품목에 속한 241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절반이 넘는 128개(53.1%)가 전주 대비 올랐다. 89개(36.9%)는 내렸고 나머지 24개(10.0%)는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

생필품값이 오르면서 유통업계도 시름에 잠겼다. 업계에 따르면 생필품값이 오르면 유통업체들의 매출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정 정도가 넘어가면 오히려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생필품값이 한 자리 수 증가에 머물 경우 할인점 매출이 늘었으나 10% 이상 오를 경우는 오히려 할인점 방문 객수가 감소해 매출 성장률이 하락했다. 생필품값이 너무 오르면 차라리 나중에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구매심리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할인점들이 생필품값이 오를 경우 동네슈퍼나 재래시장 등에 비해 소비자 확보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형할인점도 성장이 둔화될 위험이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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