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의 경마칼럼] 경무마 특성에 따른 경주편성해야

입력 2010-12-17 07:04 수정 2010-12-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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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마를 결산하며

19일로 2010년 경마가 모두 마무리된다. 올해도 많은 관심을 모은 삼관경주는 새로운 스타탄생과 함께 수준 높은 경주마의 활약으로 경주의 질과 흥미를 더했다. 삼관경주의 첫 경주인 「KRA컵 마일」에서는 서울대표마인 ‘머니카’의 우승으로 부경대표마들은 홈에서 남의잔치를 지켜봤으나 이후 「코리안더비」의 ‘천년대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는 ‘당대불패’가 서울에서 우승을 기록해 부경의 자존심을 세웠다.

2010년 서울 경주마 판도는 국산, 외국산 모두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개운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 국산마의 경우 ‘머니카’가 KRA컵 마일에서 낙승을 거두며 3관마 탄생이란 기대치까지 불러일으켰지만 코리안더비에서의 일격 그리고 농식품부장관배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외국산마 또한 ‘터프윈’이 부산광역시장배를 차지하며 서울의 자존심인 외국산마를 지키는 듯 보였지만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내주며 승부의 세계에서는 역시 절대 강자가 없음을 보여줬다.

올해 서울 외국산마 분야의 최대 수확은 역시 ‘터프윈’이다. 부산광역시장배 이전까지만 해도 “과연 ‘터프윈’이 ‘동반의강자’를 넘어설 수 있을까?”란 의문이 주류를 이뤘다면 결과적으로 이유를 떠나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나타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서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가 됐다. 성적 또한 9전까지는 전승을 기록할만큼 완벽 그 자체였고, 부산에서의 능력 검증도 이뤄졌다. 그러나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이유는 그랑프리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터프윈’의 의지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악의 한해를 보낸 마필은 ‘동반의강자’로 부담중량은 치솟을 때까지 치솟았고, 게다가 외측 사행이란 주행 불량까지 생겨 진퇴양난의 위치에 있는 듯 한 느낌까지 준다.

그 외 마필중에서는 ‘래리캣’이 그랑프리 준우승과 함께 NO.3로 올라섰고, 2세마에서는 ‘매스미디어즈티’가 장거리 검증만 이뤄진다면 대형 기대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국산마 부문에서 ‘당대불패’가 시즌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면 외산마 경주에서는 「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가 올한해 경마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며 기대주에서 최강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기록한 ‘천년대로’에서 중후반부 ‘당대불패’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면 시즌 종반에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가 2010년 3세마 트로이카 전성시대를 열며 대미를 장식했다. 포입마의 신분으로 인해 「그랑프리」 출전이전까지 단 한차례도 경마대회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미스터파크’는 첫 도전한 「그랑프리」에서 현존하는 최강자들을 모두 제압했고, 대망의 11연승의 기록까지 이어가 단숨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주인공으로 신분상승했다. 특히 ‘미스터파크’는 현재 11연승을 기록중으로 국내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에 불과 4승을 남겨두고 있어 앞으로 기록 경신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국경마는 ‘선진화’와 ‘세계와의 경쟁’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몸부림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는 외부적 환경에 큰 제약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규제로 인해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Knetz)가 폐지되었으며 장외발매소는 더 이상 늘리지 못하고 있다. 복권이며 카지노는 총량액을 넘어섰으나 경마는 정해진 매출에도 미달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 내부적으로는 경마시행시스템이 후진적인 제도에 머물러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군체계를 폐지하고 경주마의 특성에 따른 경주편성이 절실하다. 물론 경마상금과 연계하여 나이 성별 수득상금 우승횟수를 근간으로 하는 경주편성이 필요하다.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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