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렬, “내가 좌파개그맨이라고? ” (인터뷰)

입력 2010-12-16 11:00 수정 2011-02-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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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를 졸업하고 불과 23세에 행정고시까지 덜컥 붙어 대한민국 엘리트의 전형적인 삶이 예정돼 있던 노정렬.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취득한 그가 그 좋다는 고위공무원을 1년만에 때려치우고 나와 MBC공채 개그맨 7기로 변신해 세상을 놀라게 만든 지 벌써 15년 가량이 지났다.

현재 CBS 라디오에서 시사 코미디쇼 ‘뉴스야 놀자’를 5년째 진행하며 시사개그맨의 원조격인 故 김형곤 선배를 계승하겠다는 노정렬이지만 아직 한국에 시사개그는 잘 정착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3살, 1살 두 딸의 아빠라는 그는 CBS ‘뉴스야 놀자’외에 행사진행, 특강요청, 육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기자와의 인터뷰 다음에도 약속이 있어 바쁘다는 그에게 처음부터 ‘자신이 좌파연예인으로 인식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아픈 질문을 던져봤다.

노정렬은 이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좌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한다. 그것을 좌파로 볼 수 있나? 편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니 좌파로 보일 뿐 나도 MB정부의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시사개그맨이라면 좌우 구분 없이 모두를 비판해야 하는데 한쪽만 비판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원칙과 상식의 입장에서 잘못하는 쪽을 비판할 뿐 어느 한쪽 편에 서지는 않는다”며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이쪽저쪽 다 비판 하는 것은 중립의 가장이고 정치에 대한 혐오를 키울 뿐”이라 답했다. 이어 “자신은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민주주의 사회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높아져 자살률이 확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힌 노정렬은 “행정고시 동기들이 4급 서기관에 올라갔지만 정치권을 변화 시키는데는 내가 4급 공무원보다 영향력이 더 큰 것 같아 공무원을 포기하고 시사개그맨이 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응원해주는 국민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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