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스트레스 피하세요, 당뇨악화 시켜요

입력 2010-10-11 09:58 수정 2010-10-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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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생활로 환자 급증, 평소 운동으로 불필요한 열량 소비해야

식이요법이 필요해 흔히 ‘부자병’이라고 불리는 당뇨병이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심각한 수준으로 전국민의 약 10%가 당뇨병 환자이며 매년 10%씩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은 평소 활발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잘 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당뇨병이란 소변(요)에 포도당(당)이 나온다는 뜻으로 혈액 속에는 적정농도의 포도당(혈당)이 저장돼 있다가 에너지와 영양으로 쓰이게 되는데 만일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혈액 속에 포도당이 적정농도를 초과하면 그 이상의 포도당은 소변으로 배출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2000년대 이후로 국내에서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됐으며 OECD 국가 중에서 당뇨병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 진료비도 급증하고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는 1995년 2142억원에서 2002년 1조를 돌파했고 2005년에는 1조7000억원으로 10년간 무려 7.99배가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은 만성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이 조기 치료의 시기를 놓치면서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유병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성균관의대 교수)은 “당뇨병은 근래에 이르러 국가적 위기 상황에 봉착할 수 있을 만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변화이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비만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혈당을 분해시키는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감수성이 떨어지고 있다. 건강에 좋은 적당한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히 열량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운동으로 불필요한 열량을 소비해야 한다. 아침과 점심은 간단히, 저녁을 많이 먹는 습관을 없애고 가능한 세 끼를 모두 먹으며 저녁은 간단히 먹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은 직장에서의 과로와 심리적 불안 등의 신체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신경증과 같은 정신과적 장애와 심장병, 위궤양을 비롯해 당뇨병 유발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된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특정한 약물이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신경통, 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부신피질계 호르몬이나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이뇨제와 경구용 피임약, 갑상선 호르몬제 등도 당뇨병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시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임신 후반기에는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될 수 있는데 특별한 예방책은 없으나 조기 진단을 통하여 거대아, 양수과다증, 기형, 임신중독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노령이거나 혹은 비만인 산모는 임신 중기에 당뇨병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은 출산 후 약 10년이 지나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이가 40이 넘으면 매년 당뇨병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당뇨병을 이겨내려면 환자 스스로가 병에 대해 잘 알고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혈당 및 저혈당이 언제 발생하였는지 체크하고 비정상적인 수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자가 검사 결과를 기록하고, 전문의에게 보여주어 자신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치료제 등에 관해 상담한다. 병원 방문 시 정기적으로 해야 할 검사를 실시한다. 혈당, 혈압은 매번 실시해야 하며 당화혈색소 검사, 간 기능 검사, 지질 검사, 안과 검진, 신장 기능 검사, 심전도 및 흉부 X선 검사는 2∼3개월마다 실시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당뇨병 자체를 악화시키며 담배는 당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혈관 합병증을 촉진시킨다. 또 스트레스는 당뇨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당뇨병을 이기겠다는 굳은 의지로 즐겁게 생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당뇨병은 자신의 건강관리 부족으로 병에 걸린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유전적인 요인도 많다”며 “평소 당뇨병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조기에 진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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