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공정'하지 못한 '공시'

입력 2010-10-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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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공정사회’라는 이슈가 한창이다.

행정부 내각 구성을 놓고 온갖 의혹이 쏟아지면서 정치권은 진통을 겪었다. 대부분의 의혹은 구성원들이 상식으로 여기고 있는 ‘기본적인 규칙’과 관련된 것들이다.

투명성이 생명인 증권시장에도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시다.

공시는 ‘일정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게시해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일컫는다. 특히 증권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투자자들의 결정의 가장 중요한 지표다. 공시가 투명하고 한치의 오류 없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공시 관련 벌점 부여 건수가 다시 급증해 투자자들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내 공시와 관련해 벌점이 부여된 건수는 24건이다. 지난 2009년 한해 28건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벌점 부과내용을 보면 공시불이행이 18건이다. 일반 투자자에게 알려야 할 사항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공시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다. 게다가 공시 정정 사례는 일평균 10여건이 이르고 있다.

투자자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재무제표와 관련된 사항이다. 감사보고서 내용 누락 또는 오류가 대부분이다. 재무제표가 ’기업의 언어’라는 것을 상기하면 가장 기초적인 내용에 오류가 생긴 것은 투자자를 무시하는‘무관심’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시가 공정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공시 교육 강화 등 공정한 증권시장을 위한 노력을 생각해 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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