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디플레’ 우려에 금융시장 요동

입력 2010-09-22 07: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권ㆍ금값 급등...달러 약세ㆍ유가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세 지속 및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양적 완화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이로서 20개월 연속 동결됐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달성을 위해 필요한 적정 수준 밑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준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고 유가는 이달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및 금 가격은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날 뉴욕외환거래소에서 16개 주요 통화 중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15개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41포인트 상승한 반면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34달러(1.8%) 하락한 배럴당 73.52달러를 기록해 이달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국채 가격도 급등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16분 현재 전일 대비 13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58%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bp 떨어진 0.43%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사상 최저인 0.4155%를 나타내기도 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2.16%포인트로 좁혀져 지난 8일 이후 스프레드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스프레드가 좁아지는 것은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금값은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전일 대비 0.61% 상승한 온스당 12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프스 서드 자산운용의 케이스 위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발표는 경기상황이 최악은 아니고 연준이 경기회복세를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확신을 줬지만 다른 한편으론 연준 또한 거시경제가 부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처해왔기 때문에 연준의 이번 발표는 이례적인 것으로 정책결정자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물가 핵심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2개월 동안 1.1% 상승했고 변동성이 심한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9% 상승에 그쳤다.

CNN머니는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고 이는 추가적인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연준의 대책이 효과를 거둘 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손승원 칼스테이트대 경제학 교수는 “연준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됐다고 약속했지만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74,000
    • +0.42%
    • 이더리움
    • 4,973,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553,500
    • +0.73%
    • 리플
    • 692
    • -0.72%
    • 솔라나
    • 189,300
    • -1.15%
    • 에이다
    • 545
    • +0.18%
    • 이오스
    • 814
    • +0.62%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33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0.88%
    • 체인링크
    • 20,240
    • -0.3%
    • 샌드박스
    • 469
    • +2.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