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美 대학 노린다

입력 2010-08-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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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기금 부동산펀드 5억달러에 인수 추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하버드 대학기금의 부동산펀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CIC는 하버드 대학기금의 미국 부동산 펀드 5~6개를 5억달러(약 5835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기금은 260억달러의 자산으로 미 대학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비유동 자산인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줄이기 위해 부심해왔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자산은 현재 54억달러에 달하고 지난 2009 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에 5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CIC가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및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CIC는 부룩필드 자산관리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에 10억달러, 코너스톤 부동산 어드바이저의 펀드에 10억달러를 각각 투자한 바 있다.

CIC는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종종 정치적 논란과 여론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던 것을 고려해 직접투자 보다는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례로 일본이 20년 전 미국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미국의 상징물인 맨해튼의 록펠러 센터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인의 반감을 산 바 있다.

중국도 지난 2005년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유노컬 인수를 추진했으나 국가안보에 해가 된다는 정치권의 반대로 실패했다.

한편 미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현금이 풍부한 중국 및 중동 등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20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부동산 채무는 향후 5년간 1조달러 이상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캐나다 및 한국과 네델란드 등 외국인 투자자는 22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빌딩 및 기타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무려 5배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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