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하반기 전망 '흐림'

입력 2010-06-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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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규제에 중기 대출 부실화 우려

은행업종의 하반기 전망이 뚜렷한 성장 모멘텀 없이 상반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예대율(대출/예금) 규제 영향으로 대출자산 증가가 정체 양상을 보였다. 2분기에는 CD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 마진 개선이 쉽지 않으며 이자자산 정체로 이익개선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

또 비이자이익, 2분기 삼성생명 상장, 하반기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지분 매각 등 연중 유가증권 처분이익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가 고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하이닉스 지분 매각, 2분기 삼성생명 상장으로 관련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라며 "매분기별로 일회성 유가증권 처분이익 실현 가능할 전망으로 우리금융지주 수혜가 가장 클 것 "이라고 내다 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1분기가 고점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오히려 역기저효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비이자이익은 작년보다 대체로 많겠지만 연중으로는 1분기가 고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책당국의 강력한 구조조정 요청으로 2분기 충당금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악재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이 지연되는 것도 부담이다. 우리금융은 매각 방법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면서 연내 매각이 어려울 거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환은행은 중간 배당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매각 연기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은행세 도입 문제도 업종에는 부정적 요소다.

한편 하반기 중소기업대출의 부실화 가능성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문제도 있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은 2009년 들어 3분기 까지 2%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대손상각, 매각 등)의 영향으로 2009년 말 1.8%로 크게 하락했지만 올 들어 3월말 기준 2.2%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가 연말 결산때문에 매년 4분기에 많이 이뤄진다. 특히 2009년 4분기에는 은행들이 금감원이 제시한 부실채권 비율 1% 목표를 맞추기 위해 전년 동기 5조2000억원 대비 2배가 넘는 11조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하 들어 중소기업 대출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고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중기지원 패스트 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이 6월에 종료된다"며 "향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중소기업대출의 부실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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