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진바닥 탐색...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

입력 2010-05-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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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이틀째 급락했다는 소식에 1660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와 중국발 긴축 우려 등 악재가 중첩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 불균형 속에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간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44.12p(2.6%) 내린 1651.5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매도 수위를 한층 높여 76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928억원 매도우위로 임했다. 개인이 7634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낙폭을 줄이는데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767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도(-1706억원)를 포함해 31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환율은 1150원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30원 오른 1153.8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정부의 부동산 추기 억제책 우려로 5.06%나 폭락했고 닛케이지수(-2.17%), 항셍지수(-2.14%), 가권지수(-2.23%), 싱가포르지수(-0.7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투자 수혜株·3D↑ 신용 불안 금융·건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3.21% 급락하며 70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을 비롯해 POSCO(-4.74%), 현대차(-2.77%) 등이 하락했고 삼성생명(-5.70%)은 상장 나흘 만에 공모가를 2500원 밑돌았다.

한국전력(-4.33%), LG화학(-2.20%), 현대중공업(-4.32%), LG전자(-2.24%), LG디스플레이(-3.62%), 하이닉스(-5.83%), SK텔레콤(-0.60%) 등 각업종 대표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민감한 금융주들과 건설주들이 크게 흔들렸다.

우리금융(-8.26%)과 KB금융(-5.24%), 기업은행(-6.09%), 하나금융지주(-4.17%), 대구은행(-4.64%), 신한지주(-2.35%) 등의 은행주를 비롯해 동양종금증권(-6.24%), HMC투자증권(-6.20%), 한화증권(-5.92%), 키움증권(-5.42%), 현대증권(-4.76%), 대한생명(-4.13%) 등의 주요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업황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성지건설(-11.11%), 한신공영(-8.07%), 삼부토건(-6.34%), 금호산업(-5.81%), 남광토건(-5.77%), 신일건업(-5.29%), 현대건설(-4.39%), GS건설(-3.46%), 대림산업(-3.43%) 등의 건설주들이 큰폭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끼면서 조선, 해운주들이 급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이 9.85% 폭락한 것을 필두로 STX조선해양(-6.83%), 현대중공업(-4.32%), 대우조선해양(-4.16%), 대한해운(-5.64%), STX팬오션(-4.88%) 등이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오리온이 6.44% 급등했고, 엔씨소프트(5.01%), 삼성테크윈(3.88%), 에스원(3.85%), 아시아나항공(3.49%), 제일기획(2.72%), 삼성정밀화학(2.53%), 효성(2.41%), 포스코로의 피인수가 확정된 대우인터내셔널(1.32%), 현대모비스(1.03%) 등이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지난주에 23조3천억원이 소요되는 '5대 신수종 사업 투자'를 발표했던 삼성그룹이 이날은 반도체와 LCD를 중심으로 총 2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IT 부품·장비주들이 들썩거렸다.

GST, 제우스, 동부하이텍, 테스텍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텍(11.23%), 디이엔티(8.93%), SKC 솔믹스(8.89%), 국제엘렉트릭(8.70%), 에버테크노(6.65%), 고영(6.58%), 삼우이엠씨(6.54%), 미래컴퍼니(6.38%), 네패스(6.37%), 한솔LCD(5.98%), 젯텍(5.16%), 동아엘텍(4.11%), 고려반도체(3.68%), LIG에이디피(3.34%), 유비프리시젼(3.06%), 우리이티아이(2.40%), HRS(2.39%), 실리콘화일(2.16%), 톱텍(1.48%) 등의 부품 장비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삼성전자가 3D콘텐츠 확충을 위해 영화 '아바타' 제작팀 및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상파 방송 4사가 19일부터 3D TV 시범 방송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3D TV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이 나란히 상한가에 진입했고 잘만테크(13.61%), 현대아이티(5.88%), 네오엠텔(3.94%) 등의 3D 테마주들이 준동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태웅(-12.29%)과 SK컴즈(-6.08%), 성광벤드(-6.08%), 네오위즈게임즈(-5.89%), 주성엔지니어링(-5.64%) 등의 낙폭이 컸고, 소디프신소재(1.71%)와 덕산하이메탈(1.22%), 차바이오앤(0.43%) 등은 오름세를 탔다.

진바닥 탐색..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

유럽지역의 재정위기 사태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유로존의 위기가 국지적인 신용 경색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재해석되는 양상이다.

침체를 갓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유럽지역의 재정위기와 그에따른 유럽 각국 정부들의 긴축으로 인해 삐걱거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머리를 들고 있다.

루머 수준에 불과하지만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재정위기 및 신용등급 강등, 서브 프라임발 세계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의 재정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이나 중국발 긴축 우려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 악재들이다. 일본의 재정 위기 악재는 루머 수준이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악재들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증시는 낙폭의 절반수준을 만회하는 기술적 반등을 펼친 후 외바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진바닥 탐색 수순을 밟고 있다.

저점을 높이며 W자형의 이중바닥을 완성하고 반등추세를 형성해 나갈지, 이단하락을 전개할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는 전자에 무게를 둔 접근이 유효하다.

직전 저점을 깨고 내려간다면 가장 중요한 경기 컨센서스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일텐데 아직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우호적이다. 큰 조정이 나오려면 그에 상응하는 하락모멘텀이 경기 섹터에서 나와줘야 할 것이다.

지수 급락에 동요될 것이 아니라 이번 조정을 옥석가리기,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는 의연함이 요구된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되, 증시 전반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추세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IT부품/장비주, 자동차 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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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 SKC솔믹스 아이스테이션 아시아나항공 로엔케이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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