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은 새간판으로'...기업들 사명 변경 러시

입력 2010-03-22 10:22 수정 2010-03-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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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STX메탈 · TCC동양으로 사명 변경...코스닥기업, 경영 오점 덮기위해 변경도

최근 기업들의 사명 변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회사 이름은 핵심사업의 성격과 가치, 미래를 드러내는 얼굴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환경을 맞아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기존의 사명으로는 이미지를 대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 이미지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과 달리 과거 회사경영상의 '오점'을 덮어버리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엔파코는 회사명을 STX메탈로 변경한다.사명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영역 확장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를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회사명인 STX엔파코(STX Enpaco)는 엔진부품에 중점을 둔 Engine Parts Company의 이니셜을 이용해 지은 이름이다. 최근 사업 확장을 통해 영위하고 있는 조선기자재 친환경 모듈 등을 포괄하긴 어려웠다. 이에 금속소재와 관련된 모든 제품에 혼을 담겠다는 뜻을 내포한 STX메탈(STX Metal)로 간판을 새롭게 달게 됐다.

한화석유화학도 사명을 영문명을 그대로 사용한 '한화케미칼'로 바꿨으며 동양석판도 종합코팅기업(Total Coatings Company)의 약자를 사용한 TCC동양으로 변경했다.

OCI(옛 동양제철화학)는 창립 50년이 되던 지난 해 글로벌 화학기업 도약을 준비하며 그 해 4월에 사명을 현재와 같이 바꿨다. 롯데그룹 석유화학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도 곧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또 화학섬유업체 도레이새한은 다음달 23일 창립 40주년 기념일에 맞춰 새 사명과 기업통합이미지(CI), 새 비전 등을 선포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중소기업들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이미지 변화가 아니라 경영권 분쟁, 주가 조작 의혹 등 시장에서 소위 '문제아'로 낙인이 찍혀 사명 변경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

코리아본뱅크, BRN사이언스, 더체인지, KB오토시스 4개사는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기업들이다.

BRN사이언스, AD모터스, 에이치비이에너지, 코리 아본뱅크, 더체인지, 쓰리디월드, 리홈 등 7개사는 감자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BRN싸이언스, 더체인지, 코리아본뱅크, KB오토시스 등은 사명 변경 전에 주가조작 의혹을 받았던 기업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사명 변경을 통해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의 경우 소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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