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ㆍ외환ㆍSC제일銀 등 13사 펀드판매 '낙제점'

입력 2009-1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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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펀드판매 2차 미스터리쇼핑 평가 결과 공개

기업ㆍ외환ㆍ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삼성ㆍ현대ㆍNH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금융감독원 2차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 결과, 평균 점수를 밑도는 저조한 평가를 받아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스터리쇼핑이란 금감원 검사요원과 민간 업체의 전문 모니터요원이 금융회사 고객인 것처럼 가장해 실제 판매과정을 체험하면서 불완전판매 여부를 정밀 점검하는 일종의 암행감시 기법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 펀드의 건전한 판매 관행 정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은행 14개사(210개), 증권사 16개사(240개) 등 총 30개사(450개) 점포를 선정, 지난 10월 한 달간 판매 현장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동 기간 평가대상 30개사의 전체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7.4점으로 지난 상반기 70.1점보다 다소 하락했다고 밝히며, 시중 금융회사의 펀드 불완전 판매 관행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 금융회사는 7개사로 한국투자증권, 푸르덴셜증권, 경남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선정됐다.

다음으로 60점에서 79점사이의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은 금융회사는 10개사로 농협, 부산은행, 신한은행,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은행이 선정됐다.

평가점수 60점 미만을 받은 금융회사는 13개사로 기업은행, 외환은행, SC제일은행, HSBC은행, 대구은행, 교보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이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지난 상반기 1차 미스터리쇼핑 조사 당시 낙제점을 받은 5개사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점검대상 판매사와 판매사당 점포수가 확대됐음을 감안하더라도 펀드 불완전 판매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표준투자권유준칙 및 판매프로세스 준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상반기보다 평가항목을 24개 항목으로 세분해 평가하고 중요성에 따라 차등 배점하는 등 강화된 심사 기준안을 적용한 결과라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평가결과가 미흡했던 광주은행, 우리은행 및 한국투자증권 3사의 경우 우수로, 동양종금증권 및 우리투자증권은 보통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금융투자서비스본부 송경철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펀드판매 현장의 건전한 판매관행 정착과 투자자보호를 위해 지난 상반기에 이어 10월 한달 동안 2차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2차 미스터리쇼핑 결과 금융회사는 판매인력의 적정성, 창구표시, 투자설명서 교부 등은 우수하나 사후관리 안내, 환매방법 설명, 적합펀드 선정 등은 미흡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일부 판매회사의 경우 점포별로 편차가 크고 상담원간 상담기법 및 상담내용 등이 상이해 일관성 및 효율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펀드 판매 상담 과정의 표준화가 필요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송 본부장은 "그러나 금번 2차 평가에서 상반기 하위 5개사드이 판매관행 개선을 통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관심과 임직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판매 관행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준 만큼,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번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우수회사의 판매관행 개선 내용 및 모범 사례를 전 판매 회사에 통보해 판매업무 개선에 참고하도록 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한 13개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방안 마련 및 이행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건전한 펀드판매 관행이 정착될 때까지 미스터리쇼핑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되, 평가 결과가 연속해서 좋게 나타나는 회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유인책 제공하고, 여전히 불완전 판매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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