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두바이 이후 조용한 역외

입력 2009-12-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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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거래 위축 분위기 속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됐지만 뉴욕증시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보합권에 머물렀다는 엇갈린 재료 속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밤사이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갔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경기 전망 연설을 두고 금리 인상 우려와 안도가 교차하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150원대 후반으로 밀려나 개장전 현물환율의 이틀 연속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서울환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두바이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인데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역외 선물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오름세로 장을 출발하더라도 환율 하락 모멘텀이 시장내 여전히 살아있고 수급상으로도 전일 확인됐듯이 단기 고점에 대기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월 이후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강세를 보이며 안도랠리로 접어드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도 환율 반등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이와 관련,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국내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다양한 투자매력을 보유한 국내증시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이 서울환시로 이어지며 달러화 공급 우위의 시장 분위기를 끊임없이 조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원ㆍ달러 환율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6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서울환시 주식자금 유입 규모는 일평균 1973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또한 서울환시에 수급 여건상 충분히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환율이 전일 달러화 급등 및 은행권 롱플레이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가 재차 반락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쏟아낸 결과 상승 폭이 제한된 채 거래를 마감했던 흐름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화의 하락세가 주춤한 분위기 속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환율 방향이 아래보다는 위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환율 하락 압력 또한 여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두바이 사태가 일단락됐음에도 역외 참가자들이 현재까지 별다른 포지션 설정을 미룬 채 소극적인 모습을 지속하고 있어 실수급 장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레인지 장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역내 수급이 1150선 레벨 사이에서 사자와 팔자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어 현 구간을 이탈한 거래 패턴이나 달러화에 대한 일방적 쏠림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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