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게임업계 득실계산 '분주'

입력 2009-10-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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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이용 시간은 줄고 집에서 게임하는 시간은 늘어

신종플루가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게임업계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게임사의 수익이 PC방과 개인 유저로 양분돼 있어 일방적인 득실계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딜레마다.

신종플루 유행으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할 경우 집에서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PC방 이용자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초등학교 휴교령이 늘어나는 다음 주가 신종플루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 수는 29일 기준 유치원 46곳, 초등학교 164곳, 중학교 67곳, 고등학교 25곳, 기타 9곳 등 모두 311곳에 이른다. 지난 26일 97곳, 27일 205곳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초등학생들이 즐겨하는 게임에 일정부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PC방 리서치 전문 회사인 게임트릭스(www.gametrics.com)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초등학교 휴교령이 늘어나면서 초등학생들의 인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PC방 이용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특히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6시의 사용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당장 게임사의 매출 급감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다소 줄었다는 PC방은 있지만 급감했다는 곳은 거의 없다”며 “온라인 게임의 경우 대부분 PC방이 수천시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결제하기 때문에 게임사의 매출 감소로 곧장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9월 종합게임지수(게임사용량)는 전월대비 14.06% 감소했지만 신종플루 영향보다는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효과로 풀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9, 10월은 전통적으로 게임시장의 비수기에 속한다.

이 관계자는 “10월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신종플루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산업이 PC방과 집에서 즐기는 홈 엔터테인먼트로 양분돼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외부활동을 줄이면 집에서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반사이익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게임사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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