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 개선 더딜 듯⋯추격 매수보다 분할 매수” [찐코노미]

입력 2026-1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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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을 분석하고 향후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포스코그룹의 실적 회복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반등하는 ‘V자형’보다는 저점에서 오랜 기간 머무는 ‘L자형’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사업은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고, 2차전지 소재 사업 역시 리튬 가격 약세로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영업이익 945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 이사는 전 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철강 사업이 아닌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건설 등 인프라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부문은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정기 개보수가 예정돼 있는 데다 미국의 관세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이익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고 철강 사업 자체의 경쟁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라고 봤다. 포스코의 제조 기술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글로벌 철강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 과잉이 성장에 제약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한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친환경 자동차 강판 등이 실질적인 수익성 차별화로 이어지려면 2030년 전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당분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리튬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고, 판매가격에 원가 변동이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해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리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려면 가격 회복과 함께 생산량 확대, 수율 안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가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실제 생산과 수익성이 안정되는지는 내년 3분기 이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수주에 대해서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공급망에 진입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2027년부터이며, 초기 생산 단계에서 수율을 안정화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주 확대에 따른 단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실제 생산이 안정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 모두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이를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가격 부담이 낮아지는 박스권 하단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는 실적 개선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고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내년 생산 정상화와 수익성 회복 여부를 확인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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