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일본 면세?…환급 방법 총정리 [이슈크래커]

입력 2026-11-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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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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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서 쇼핑할 때 여권을 보여주면 결제 금액에서 소비세가 곧바로 빠지던 방식이 사라졌습니다. 이달 1일 구매분부터는 소비세를 포함한 가격을 먼저 결제한 뒤 출국할 때 상품을 일본 밖으로 가져가는지 확인받아야 세금 상당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요.

공항에서는 여권 확인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물품 검사를 요구받을 수도 있죠. 실제 환급은 세관이 아닌 매장이나 민간 환급사업자가 맡아, 카드·계좌·앱·현금 등 환급 수단과 수수료는 매장마다 다릅니다.

새로 바뀐 일본 면세제도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상품을 산 순간부터 공항에서 세관 확인을 받고 실제 돈을 돌려받기까지의 절차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출처=일본 현금처리기기 업체 글로리 홈페이지 캡처)
(출처=일본 현금처리기기 업체 글로리 홈페이지 캡처)


먼저 세금 내고, 출국할 때 면세 확정

가장 큰 변화는 면세 혜택이 확정되는 시점인데요. 지난달 31일까지는 외국인 여행객이 면세점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소비세가 제외된 가격으로 상품을 살 수 있었죠. 하지만 이달 1일 구매분부터는 소비세가 포함된 가격을 전액 결제해야 하죠.

면세 대상이 되려면 같은 매장에서 하루 동안 세전 5000엔 이상 구매해야 하는데요. 매장이 여권 정보와 구매 내역을 일본 국세청 시스템에 등록하면, 여행객은 구매일로부터 90일 안에 출국하면서 세관의 반출 확인을 받아야 하죠. 90일은 출국일이 아닌 구매일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규정은 일부 단순해졌는데요. 일반물품과 소모품의 구분이 사라지고, 식품·화장품 등에 적용됐던 하루 50만엔 구매 상한과 특수 포장 의무도 폐지됐습니다. 다만 금·백금 지금과 금화·백금화, 소비세가 붙지 않는 물품 등은 면세 대상에서 제외되죠.

되팔고 빈손 출국…면세 순서 바꾼 이유

제도 개편의 배경은 면세품의 일본 내 전매입니다. 기존에는 소비세를 먼저 면제해 일부 구매자가 고급 시계·화장품 등을 일본에서 되판 뒤 빈손으로 출국하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출국 직전에 적발해도 세금을 계산해 징수할 시간이 부족했고, 구매자가 출국한 뒤에는 추징도 어려웠는데요.

일본 회계검사원이 2024년 10월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나리타·하네다공항에서 적발된 고액 구매자 9명의 면세품은 약 33억9900만엔(약 288억8674만원), 미부과 세액은 약 3억4000만엔(약 28억8952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먼저 받은 뒤 국외 반출이 확인된 거래만 환급하는 방식으로 순서를 바꾼 거죠.


(출처=하네다 공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하네다 공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하네다 공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하네다 공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하네다 공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하네다 공항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매장에서 환급받을 방법부터 확인해야

여행객은 매장에서 여권이나 Visit Japan(비짓 재팬) 웹의 QR코드를 보여주고 소비세가 포함된 가격을 결제합니다. 이때 카드·계좌·결제 앱·현금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용 가능한 환급 수단과 등록 절차는 매장마다 다르며, 공항에서 세관의 반출 확인을 받아야 환급이 확정되죠.

환급 방법은 매장이나 제휴 환급사업자가 정합니다. 물건값을 현금으로 냈더라도 매장이 지원하면 카드·계좌·결제 앱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데요. 결제수단과 환급수단이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여행객이 원하는 방식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매장이 카드 환급만 제공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없고, 이용 가능한 카드·계좌와 등록 기한도 업체마다 다릅니다. 일본 관광청은 매장이 구매할 때 환급 방법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결제 전에 환급수단과 등록 기한을 확인하고, 구매 직후 필요한 등록을 마친 뒤 영수증과 안내문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죠.


(출처=일본 현금처리기기 업체 글로리 홈페이지 캡처)
(출처=일본 현금처리기기 업체 글로리 홈페이지 캡처)


공항에서는 체크인보다 면세 확인이 먼저

출국일에는 면세품이 든 짐을 부치기 전에 국제선 출발 로비의 면세 절차용 단말기에서 여권을 읽혀야 합니다. 화면에 ‘그린’이 표시되면 세관 확인이 끝난 것으로, 수하물을 맡기고 보안검색대로 이동하면 되는데요.

‘레드’가 뜨면 세관 검사 장소에서 여권과 면세품을 보여줘야 합니다. 물품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검사를 포기하면 환급받을 수 없죠. 위탁수하물은 다시 꺼내기 어려우므로 면세품은 확인 절차가 끝날 때까지 바로 제시할 수 있게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공항에도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하죠.

일본 국내선을 거쳐 국제선으로 갈아탄다면 최종 출국 공항에서 확인받는데요. 나고야에서 하네다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간다면 하네다공항에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7개 공항에서는 스마트폰으로도 확인

나리타·하네다·간사이·주부·신치토세·후쿠오카·나하공항에서는 비짓 재팬 웹으로도 세관 확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출국 전에 여권 정보를 등록한 뒤 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전용 와이파이에 연결하죠. 비짓 재팬 웹의 ‘Refund Procedure(환불 절차)’에서 구매 내역을 확인하고 ‘Confirm(확정)’을 누르면 됩니다. 결과가 ‘Completed(완료)’면 절차가 끝나고, ‘Not Completed(미완료)’면 세관에서 물품검사를 받아야 하죠. 화면은 영어로만 제공되며, 오류가 나면 공항 단말기에 여권을 읽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출처=일본 현금처리기기 업체 글로리 홈페이지 캡처)
(출처=일본 현금처리기기 업체 글로리 홈페이지 캡처)


목걸이·가방은 사용 가능, 화장품은 열지 않는 게 안전

옷·신발·가방·목걸이·시계·전자제품처럼 사용해도 실물이 남는 물건은 일본에서 착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국할 때 가지고 있어야 하며, 세관이 요구하면 보여줘야 하죠.

식품·음료·의약품·화장품처럼 사용하면 줄어드는 물건은 먹거나 마시거나 발라서는 안 됩니다. 특수 포장 의무는 사라졌지만, 일본에서 사용해도 된다는 뜻은 아닌데요.

세관 확인은 영수증 단위로 이뤄집니다. 같은 영수증에 화장품 5개가 찍혀 있는데 1개를 사용해 제시하지 못하면 나머지 4개까지 환급받지 못할 수 있죠. 개봉만으로 곧바로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모품은 뜯지 않고 보관하는 편이 안전한데요. 세전 가격이 100만엔 이상인 상품은 감정서나 보증서를 요구받을 수 있으므로 상품·영수증과 함께 챙겨야 합니다.

공항은 확인만…돈은 매장·환급업체가 지급

공항에서 ‘그린’ 판정을 받아도 그 자리에서 돈이 나오는 것은 아닌데요. 세관은 면세품을 일본 밖으로 가져가는지만 확인하고, 실제 환급은 매장이나 민간 환급사업자가 처리하기 때문이죠.

환급금은 매장이 지원하는 카드·계좌·결제 앱 등으로 지급됩니다. 공항에서 엔화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매장에서 산 경우에만 가능한데요.

환급 시점도 매장마다 다르죠. 비짓 재팬 웹에서는 세관 확인 결과만 볼 수 있고 입금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데요. 환급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세관이 아닌 구매 매장이나 영수증에 적힌 환급사업자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면세 10%’가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

달라진 핵심은 면세받는 시점과 수수료인데요. 기존에는 계산대에서 소비세를 바로 빼주거나, 백화점 면세창구에서 당일 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수료가 없는 매장에서는 소비세 10%를 모두 면제받았지만, 다카시마야처럼 별도 수수료를 받는 백화점도 있었죠.

새 제도에서는 일단 소비세까지 모두 낸 뒤 공항에서 반출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환급금은 그 이후 카드나 계좌 등으로 들어옵니다. 다카시마야의 경우 기존에는 세전 상품 가격의 1.55%를 수수료로 뗐지만, 1일부터는 돌려받을 소비세의 23%를 공제하는데요.

세금 포함 11만엔짜리 상품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선명해지죠. 소비세는 1만엔입니다. 기존 다카시마야에서는 수수료 1550엔을 뺀 8450엔을 당일 돌려받았지만, 새 제도에서는 2300엔을 뺀 7700엔을 출국 후 받습니다. 기존보다 환급액이 750엔 줄어드는 셈이죠.

거기다 카드나 계좌로 환급받으면 환전 수수료가 추가될 수도 있는데요. 환급금이 반드시 엔화에서 달러를 거쳐 원화로 환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엔화에서 원화로 바로 바뀌거나 엔화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으며, 환전 방식과 적용 환율은 카드사와 환급사업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출처=하네다 공항 홈페이지 캡처)
(출처=하네다 공항 홈페이지 캡처)


수수료·환율이 매장마다 다른 까닭

소비세를 납부할 의무는 여행객이 아닌 판매 매장에 있는데요. 세관이 물품의 국외 반출을 확인한 뒤 매장이 여행객에게 돈을 돌려주는 과정은 정부의 세금 환급이 아니라 매장과 여행객 사이의 정산으로 취급되죠.

일본 정부는 2025년 5월 23일 중의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 같은 자금 이동을 소비세법으로 규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환급수수료 상한이나 지급 통화·환율은 전국적으로 통일돼 있지 않고, 매장과 환급사업자가 각자 정합니다.

공항 단말기나 비짓 재팬 웹 이용 과정의 혼선은 제도가 자리 잡으면 줄어들 수 있는데요. 그러나 매장마다 환급수단과 수수료가 다른 구조는 그대로 남습니다. 같은 상품을 사더라도 어디서 사고 어떤 방식으로 환급받느냐에 따라 최종 비용이 달라질 수 있는 건데요. 앞으로 일본에서 면세품을 살 때는 ‘10% 면세’라는 표시보다 수수료와 환전 비용을 뺀 실제 환급액을 확인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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