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참패 이틀 만에 또 관세 협박⋯"최고 300% 부과할 것"

입력 2026-11-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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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없애면? 美 공장 건설 중단된다”
선거 패배 이틀 만에 보호무역 기조 강조
정치적 입지 약화 속 통상정책 강행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건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건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이틀 만에 고율 관세를 앞세워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을 압박했다.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최고 300%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는 한편 “앞으로 1~2주 동안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주요정책의 강행 의지도 밝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를 철폐하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 등 주요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그는 향후 2년간 행정명령 활용 계획과 정치적 유산을 지키기 위한 구상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앞으로 1~2주 동안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준비하고 있는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외국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 3000여 개의 공장과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지금 관세를 없앤다면 이 공장들은 모두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이유에 대해 “99%는 그렇지 않으면 50%, 100%, 150%, 250%의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가동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사라지면 미국 전역에 건설이 중단된 공장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한국, 필리핀 등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시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최고 300%의 관세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외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선택하도록 고율 관세를 계속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기업들이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물가도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부담이 선거 패배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정책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고 300%의 관세는 구체적인 부과 대상이나 시행 계획이 제시된 정책이라기보다 고율 관세를 활용한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간선거 패배 이후에도 관세를 핵심 통상정책 수단으로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책 추진에는 제약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재량권이 상대적으로 큰 통상과 외교·안보 분야에서 기존 정책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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