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건강·복지와 노후 장비 교체에 예산 배정

서울시가 2027년 소방예산안을 올해보다 258억원 늘어난 1조1022억원으로 편성했다. 국비 지원은 171억원 감소한 가운데 서울시는 지방재원은 429억원 확대해 소방대원 건강·복지와 노후 장비 교체에 예산을 배정했다.
5일 서울시는 소방대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하도록 지원하고 재난 현장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지난해 보다 2.4% 증가한 1조102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됐으며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가운데 정책사업비는 지난해 보다 83억원(4.1%) 늘어난 2101억원이다. 소방합동청사 건립 등 대규모 재정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소방차량·장비 확충과 구급대 운영 전문화, 직원 복지 지원 등 필수 소방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반영했다.
먼저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서 비상출동대기 소방공무원 급식지원 예산을 지난해 대비 약 14% 늘어난 56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퇴직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지원으로 퇴직 후에도 건강관리가 이어지도록 하고 119마음회복센터 운영에 3억7000만원을 투입해 전문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급대 업무 부담도 줄인다. '구급대 전문화 향상' 사업 예산은 전년보다 약 43% 늘려 35억5000만원으로 잡았다. 연간 출동이 4000건 이상인 격무구급대에 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인력 재배치로 구급차를 추가 운영한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보강에는 전년보다 약 90% 늘어난 165억원을 투입해 소방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주요 소방차량을 교체·보강한다. 특수구급차와 음압구급차 등 확충에도 63억원을 별도로 배정했다. 개인보호장비와 구조·구급장비는 소방특별회계와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확충한다.
서울시는 8월에도 재난관리기금 38억7000만원을 지원해 소방드론·로봇 등 첨단 소방장비 7종 28대 도입을 뒷받침했다. 화재 초기 진화에 효과적인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등을 포함한 '화재저감 소방안전대책 추진' 사업에는 전년보다 약 20% 늘어난 16억2000만원을 반영했다.
소방합동청사 건립 비용으로는 83억원을 마련했다.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5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실화재훈련장에는 운영비 9억8000만원을 새로 책정해 실제 화재와 유사한 환경에서 진압 훈련을 한다. 거여119안전센터 이전 신축에는 전년보다 약 25억원 늘어난 60억원을 투입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과 현장대원 보호를 위한 필수 소방사업에 예산이 반영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피고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색하고 적극 활용해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