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등 산지 확대하고 가격 상승 전 사전 계약
롯데마트가 굴 가격 상승에 대응해 햇굴 판매 물량을 전년보다 1.5배 늘리고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일본에서 고수온에 따른 굴 폐사가 발생하면서 한국산 굴 수요가 증가하자 산지와 사전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진행하는 '메가통큰' 2주차 행사에서 햇굴 전 품목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엘포인트 회원에게 적용되는 '수산대전' 20% 추가 할인을 포함한 가격으로 생굴은 100g당 1912원, 대용량 봉지굴은 400g 한 봉지에 7920원이다.
올해 국내 남해안의 1년생 햇굴 생산 상황은 양호하지만 일본의 고수온 피해가 국내 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유통업체들이 한국산 굴 수입을 확대하면서 국내 공급 물량이 줄어든 데다 초기 수급을 뒷받침하던 2년생 월하굴도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 경락시세 기준 10월 깐굴 1㎏ 평균 가격은 1만3800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가격이 오르기 약 2개월 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섰다. 경남 통영과 거제, 강원 고성 등으로 매입 지역을 다변화하고 산지와 사전 계약을 체결해 매입 원가 부담을 낮췄다.
신선도 관리 방식도 개선한다. 이달 중순부터 보관 온도에 따라 포장지 색상이 달라지는 '온도 감응형 포장'을 햇굴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구매 과정에서 적정 온도 유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수온에 대비한 양식장 관리도 병행한다. 협력업체들은 지자체와 수협,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제공하는 수온 정보를 활용해 양식장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양식장에서는 굴이 매달린 밧줄인 '수하연'을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닷속으로 내리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부터 해당 방식을 확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양규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이상기후로 굴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어 굴 시세가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통영과 거제 등 산지 대응을 통해 사전 물량을 확보했다”며 “본격적인 김장철과 연말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가격 부담 없이 제철을 맞은 신선한 햇굴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