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금융지원 제도가 첫 결실을 맺었다.
LH와 HUG는 평택고덕 A-6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금융보증 약정이 체결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630가구 규모로 금호건설·우미건설·신동아건설·신흥디앤씨로 구성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HUG로부터 총 1528억원의 보증한도를 승인받아 지난달 27일 금융보증 약정을 체결했으며 다음 날인 28일 1차 대출금 219억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적용된 대출금리는 연 4.7% 수준이다. LH와 HUG는 일반적인 민간 건설사의 자금조달 및 PF 금리와 비교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LH가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 등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민간사업자가 건설공사와 분양을 전담하고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는 구조다.
그동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민간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는 공공주택사업 참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LH와 HUG는 지난해 2월부터 민간사업자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맞춤형 금융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올해 7월부터는 LH 도급형 민간참여사업의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총사업비의 최대 90%까지 보증하고 연 0.324%의 단일 보증료율을 적용하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PF 시장 경색으로 민간 건설사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LH와 HUG의 금융지원으로 자금 압박을 덜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와 분양 등 사업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업 품질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와 HUG는 평택고덕 A-63블록을 시작으로 금융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밀양부북 A-1·S-2블록 등 총 540가구 규모의 후속 사업에 대한 금융보증 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은 금융지원 확대와 함께 서류 제출 및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민간사업자의 제도 이용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최종원 HUG 기금사업본부장은 "이번 제1호 지원은 HUG의 보증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뒷받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제1호 금융보증 약정 체결은 고금리 상황에서 공공이 협력해 주택공급 활로를 뚫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고품질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