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中 판매 전년 대비 25% 하락
북미ㆍ유럽 판매는 역대 최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2026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세계 판매량이 2년 만에 감소했다. 중국 시장 부진 여파다.
29일 교도통신은 이날 도요타가 밝힌 2026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도요타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한 505만9014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매실적에는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포함돼 있다. 도요타 상반기 세계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년 만이다.
판매 하락은 중국과 중동 시장 부진 탓이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가솔린 가격 급등 영향으로 하이브리드차(HEV)와 가솔린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급감한 68만4903대에 그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의 9월 중국 판매량은 작년보다 19.7%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나아가 중동 지역 판매량도 18만7802대로 작년 상반기 대비 35.1% 줄었다.
반면 북미와 유럽, 일본 내수 시장은 오름세인 흐름을 이어갔다. HEV 판매 호조에 힘입은 북미 시장 판매량은 1.8% 증가한 153만8839대를 기록했다. 유럽시장도 59만491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보다 1.4% 증가했다. 일본 내수 시장은 12.4% 증가한 80만2798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HEV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236만8674대, 순수전기차(EV) 판매량은 2.2배 늘어난 23만764대로 각각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계 증권사 UOB케이히안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과 유가 급등에 따른 내연기관차 수요 위축의 지속"을 지적하며 중국 진출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은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 중동 분쟁,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일본 자동차업계의 주요 부담으로 꼽았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가격 인상이 실적을 방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