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오스템 고용불안 책임"…정치권·노동계, MBK 규제 촉구

입력 2026-10-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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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회견서 차입매수·고배당 비판

정치권과 노동계가 홈플러스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 상황을 거론하며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경영책임을 따졌다. 과도한 차입을 통한 기업 인수와 고배당, 구조조정이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부담을 전가한다며 관련 규제 강화도 촉구했다.

26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민주노총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기업 인수·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허 의원은 "단기 차익 실현만을 목표로 기업의 실제 가치나 경쟁력은 무시한 채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사모펀드의 행태는 지역 경제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홈플러스는 빚을 내 인수하고 점포를 팔아 빚을 갚다가 결국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며 "그 대가는 노동자와 협력업체, 지역 상권이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홈플러스와 오스템임플란트의 고용 감소 및 배당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형태 금속노조 오스템임플란트지회 대의원은 MBK 컨소시엄이 2023년 회사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1조7000억원을 차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의원은 회사 영업이익이 2400억원에서 8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대주주가 지난해 1000억원, 올해 4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1년간 정규직 368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MBK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지 않은 채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안 지부장은 홈플러스 직영 노동자가 2만여명에서 9000여명으로, 대형 매장은 140여개에서 67개로 줄었다고 주장하며 MBK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의 차입매수와 고배당, 구조조정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차입 한도 축소와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노동자 사전 통보 및 고용 안정 보장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자신이 지난해 5월 발의한 '사모펀드 규제 3법'에 과도한 차입을 통한 기업 인수를 제한하고 인수 기업을 최소 5년간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국회가 더는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련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심사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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