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피해 상점도 1522→24곳으로 급감
당분간 시위는 이어질 전망⋯일부 단체, 시위 추가 예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주최 측이 다음 단계를 의미하는 ‘2막’(Act II)으로 명명한 전날 프랑스 시위에는 정부 추산 41만명이 참가했다. 수도 파리에서만 11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17일 55만 명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노동총연맹(CGT)은 참가자가 8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국에서 1314명이 체포되고 경찰 등 보안요원 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주 체포자 2628명, 보안요원 부상자 1144명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약탈 피해를 본 상점도 1522곳에서 24곳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폭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대테러 특수부대를 포함한 경찰 등 보안 인력 7만 명을 투입했다. 헬기와 장갑차까지 배치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집회와 행진을 제한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이 문을 닫았으며, 상점들은 유리창을 나무판으로 막는 등 약탈에 대비했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파리와 마르세유에서는 시위 종료 무렵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리옹과 보르도 등에서도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졌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극좌 세력이 충돌을 주도했다며 대규모 경찰 배치로 지난주와 같은 광범위한 약탈과 건물 파손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시위의 영향을 받은 집회는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이어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쓰레기 수거함에 불을 지르는 등 소요 사태가 벌어져 128명이 체포됐다. 이탈리아에서도 로마와 밀라노 등 주요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9명이 체포됐다.
이번 시위는 교육 투자 부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에 대한 반발로 확대되면서 확산됐다. 프랑스 정부가 당장의 폭력 사태는 억제했지만 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라는 근본적인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면 시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시위 주도 단체는 오는 31일 추가 집회를 예고했으며, 노동조합들은 다음 달 5일 대규모 총파업과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은 정부와 고용주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