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공산당이 26일 ‘5중전회’를 열어 당 기강 확립과 간부 감독·통제를 골자로 한 ‘전면적 종엄치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인사들의 제명과 고위급 인사 정비가 공식화될지도 관심사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4연임이 유력시되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지도부 세대교체의 방향과 당내 권력 구도가 드러날지 관심이 높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26∼29일 나흘간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20기 5중전회)를 진행한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5중전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5중전회에서 ‘전면적 종엄치당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중대 문제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정’ 문건을 심의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5중전회에서는 통상 차기 경제·사회 발전 5개년 계획을 논의하지만, 지난해 4중전회에서 이미 제15차 5개년 계획의 기본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정책보다 당내 기율 강화와 간부 통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화권 매체 연합조보는 ‘전면적 종엄치당’이 5중전회 의제로 처음 공개됐을 때는 반부패 대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논의 범위는 그보다 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 차원의 감찰을 넘어 간부들의 직무 수행 전반에 대한 감독과 제약을 강화하고,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더 세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패 수사와 고위급 인사 교체로 5중전회에서 중국 현대 정치사상 최대 규모의 중앙위원회 물갈이가 공식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중 전회에서 중국 현대 정치사 중 가장 광범위한 수준의 고위급 인적 교체 중 하나가 공식화될 것”이라며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205명 중 20명, 후보위원 171명 중 7명가량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중앙위 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또 이번 5중전회에서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치링허우(70後·1970년대생)’ 약진 등 중국 지도부 구성 변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공산당은 당대회 때 65세 안팎을 중앙위원 교체의 비공식 기준으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행을 적용하면 내년 당대회에서 현직 중앙위원의 약 3분의 2가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중앙 지도부에서 약 8%를 차지하는 ‘7세대’ 간부, 즉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태어난 인사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도부 세대교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