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부동산 개발사 팟닷 지분 35% 확보…투자 부담 분산
인허가 지연에 한때 중단 위기…58층 복합단지 조성 추진

롯데그룹이 사업비 증가와 인허가 지연으로 난항을 겪었던 베트남 호찌민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장기간 표류했던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베트남 복합개발사업 시행사인 롯데프로퍼티스HCMC는 이날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의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투티엠' 사업 현장에서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와 응우옌 반 드억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응우옌 반 닷 팟닷 회장 등 현지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 재추진의 핵심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팟닷의 투자 참여다. 호찌민 증시에 상장된 팟닷은 최근 롯데프로퍼티스HCMC 지분 35%를 인수하며 사업에 합류했다.
양사는 향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사업 참여 범위와 역할을 조율했다. 롯데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투티엠은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 연면적 약 68만㎡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부터 지상 58층까지 쇼핑몰과 업무시설, 호텔, 아파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주거시설은 총 1143세대 규모다.
롯데는 2017년 호찌민시와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추진해 왔다. 2022년 9월에는 착공식도 개최했지만 이후 코로나19와 현지 법령 개정 등에 따른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토지 사용료를 비롯한 사업비 부담이 당초 1조원대에서 3조원대까지 확대되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결국 롯데 측은 지난해 8월 호찌민시 당국에 사업 중단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현지 당국이 외부 투자자 유치를 허용하는 등 사업 추진 조건을 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는 팟닷의 투자를 확보해 사업 재추진에 나서게 됐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투티엠은 호찌민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며 "팟닷의 시장 이해력과 롯데건설의 글로벌 개발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복합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