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지수 퇴출 문턱 선 DAT 기업들 [딜레마 빠진 코인 재무전략③]

입력 2026-10-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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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비영업회사 제외 기준 도입…11월 11일 최종 명단 발표
“DAT 겨냥한 기준” 반발…편출 시 패시브 자금 유출 가능성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회장

가상자산(코인) 축적을 전략으로 삼아온 해외 상장사들이 글로벌 주식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비영업회사를 지수에서 제외하는 기준을 도입하면서 디지털자산 재무전략(DAT) 기업의 사업 실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스트래티지 등 DAT 기업은 코인 보유·운용도 영업활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15일(현지시간) 비영업회사를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지수(GIMI) 편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새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종 적용 기업 명단은 내달 11일 발표하고 같은 달 30일 장 마감 후 반영한다. 앞선 모의분석에서는 스트래티지·메타플래닛이 편출 대상, 샤프링크가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 최종 편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MSCI가 주목한 것은 DAT 기업과 투자 펀드의 유사성이다. MSCI는 올해 1월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부 DAT 기업이 펀드와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는 기관투자자들의 우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업회사의 성과를 측정하는 주가지수에 투자자산 축적을 주된 활동으로 삼는 기업을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 지가 논쟁의 출발점이다. 펀드는 기존에도 MSCI 주가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새 기준은 영업용 자산이 충분한지 먼저 살피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에 다섯 가지 재무비율을 적용한다. 영업자산·비용·현금흐름·평가손익·외부 자금 의존도 등을 따져 네 항목 이상에서 제외 요건에 해당하면 편입 자격을 제한한다. 기존 편입 기업은 최근 두 차례 연간 공시 기간 모두에서 요건에 해당해야 제외한다.

편출 대상과 관찰 대상의 차이는 판단 기간에서도 갈린다. 모의분석에서 관찰 대상은 최근 공시에서는 제외 요건에 해당하지만 두 차례 연간 공시 기간에 걸쳐 해당하지는 않은 기업이다. 샤프링크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이후 심사 결과에 따라 편출될 가능성은 남는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사업을 미국 회계기준상 영업부문으로 보고한다며 반발했다. 코인을 중심으로 자본을 조달하고 운용하는 활동도 사업이라는 주장이다. 회사는 영업자산 비중 등을 따지는 새 기준이 앞서 추진했던 ‘디지털자산 비중 50% 이상 기업 제외’ 방안을 다른 표현으로 되살려 DAT 기업을 겨냥했다고 비판했다. 영업·비영업 구분에도 회계·법률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준 철회를 요구했다.

지수에서 제외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해당 지수의 구성과 비중에 맞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편출 종목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DAT 기업에는 지수 편입 자격과 함께 주식 수급에도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MSCI도 민간기업이고 자의적 기준을 적용할 충분한 근거가 되지만,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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