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방제 약제 장기 사용 지적엔 “종류 다양화해 현장 검증”

박은식 산림청장이 소나무 조림 비중을 11%로 낮추고 꼭 필요한 지역 외에는 식재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생태계 변화를 고려해 조림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식재 축소 방침을 설명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약제도 종류를 다양화해 현장 검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청장은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나무 조림과 방제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현재 소나무 조림 면적을 11%로 낮췄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별로 꼭 심을 필요가 있는 지역에만 심고, 나머지 지역은 소나무 식재를 가급적 자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기후변화로 소나무 생육 여건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소나무를 계속 심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막대한 방제비를 투입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문화재와 역사적 경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 숲은 보존하되 “기후변화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숲이 혼합림으로 바뀌는 과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림 정책과 함께 재선충병 확산에 대응하는 산림청의 방제 역량도 도마에 올랐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토막을 들어 보이며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은 산림청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 국무조정실과 청와대가 참여하는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 대응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관 민주당 의원은 방제 약제의 장기 사용 문제를 짚었다. 아세타미프리드 약제를 10년간 사용하고 있다며 같은 약제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청장은 이 같은 약제 검증 요구에 시험 대상을 넓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과 야외에서 약제 종류를 더 다양하게 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시험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