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설에 1GW당 350억달러 이상 필요⋯현금흐름 압박은 지속
기존 사업으로 확장 자금 충당은 2030년께 가능 전망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이 여전히 건전하다고 진단했다.
코어위브는 최근 AI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오르자 부채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됐다. 생성형 AI 인프라 투자에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 가트너의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주 약 20% 급락했다.
그러나 JP모건은 AI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가 강한 데다 코어위브가 새 설비를 가동하기 전에 고객을 확보하는 장기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시장의 우려가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테이크 오어 페이 계약은 고객이 실제 사용량과 관계없이 약정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JP모건은 일반적인 5년 계약의 무차입 내부수익률(IRR)이 10% 중반대라고 추산했다. 회사의 가중평균 자본조달 비용으로 추정되는 9~11%를 웃도는 수준이다.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재계약해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약 구조는 부채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도 한다.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 설비투자는 5년 계약 가치의 약 51%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약 80%를 자산 담보 대출로 조달한다. 대출을 갚고 나면 계약 가치의 약 16%에 해당하는 현금을 남길 수 있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데이터센터 관련 의무를 약 5년간 감당할 수 있다는 게 JP모건의 추산이다.
다만 공격적인 증설로 당분간 현금흐름 압박은 이어질 전망이다. 완전 가동 상태인 데이터센터 용량 1GW(기가와트)는 연간 100억~150억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지만 1GW를 추가하는 데는 350억달러(약 47조원)가 넘는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JP모건은 코어위브의 현금 소진이 개별 프로젝트의 수익성 악화보다 매년 새로 증설하는 용량이 현재 가동 중인 설비에 비해 큰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만으로 확장 자금을 충당하는 시점은 가동 용량이 연간 증설량의 4~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께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