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원·달러환율이 1330원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환율에 대해 "원·달러환율은 정규장에서 반도체 네고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나타낸 뒤 유럽, 뉴욕장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오프로 돌아서며 1330원 후반까지 레벨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장중 환율 예상 범위는 1331~1345원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주기적으로 화두로 떠오르는 AI 수익성 우려에 반도체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도가 재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또한 옵션시장에서 연말까지 환율 반등을 기대하는 콜옵션 거래가 다시 증가해 역외 원화 약세 베팅도 재차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 상승, 프랑스 정국 불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격화 등 대외 이슈가 더해질 경우 국채금리 상승, 강달러 패턴이 반복될 확률이 높은 만큼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역내 수급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소로 꼽았다. 민 선임연구원은 "서울환시에서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네고 물량이 상단을 무겁게 누르며 환율 하단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모양새"라며 "특히 오전, 점심시간 이후 시중은행을 통한 매도 물량이 몰리는 경향이 강한만큼 해당 시점에서는 환율 레벨이 1330원 초반까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