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4일 일본 증시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기술 진전 소식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쟁 심화 우려로 키옥시아가 13% 이상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주요 은행주는 상승하며 업종 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IBK투자증권 ‘글로벌 마켓 모니터(Global Markets Monitor)-일본 증시 하락 코멘트’ 보고서에 따르면 13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 하락한 6만7777.52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으며 장중에는 낙폭이 2.86%까지 확대됐다가 일부 회복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10일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격한 데 이어 추가 공격까지 발생하면서 분쟁 확산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과 미국·이란 간 갈등도 에너지 공급 차질 및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높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경쟁력 강화 소식은 일본 반도체 업종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진전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가 13.28% 급락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장비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과 달리 일본 3대 메가뱅크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2.79%,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2.57%,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1.97% 올랐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10월 연속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 중장기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가 일부 약화됐지만 일본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예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약화됐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 정상화에 따른 일본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며,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