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을 생략했던 시장이 취임 100일에도 기념행사를 생략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는 방식은 처음과 같다.
취임 첫날 취임식 대신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열었던 시장이 8일에도 기념행사 대신 현장을 택한다. 오전 열린 주간정책회의부터 소상공인 오찬, 부산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까지 하루를 현장의 목소리로 채운다.
말보다 방식이 먼저다.
오전 9시 주간정책회의에는 낯선 얼굴이 앉는다.
시 간부만 앉던 자리에 시민대표 2명이 함께한다. '1%대 저리대출', '1만원 빈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한 정책 수혜자들이다. 100일의 성과를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되짚겠다는 것이다. 이는 '민생에서 출발한 100일'의 성과를 시민의 시선에서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회의는 시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청년이 머물고 함께 성장하는 부산형 청년 보장제', '시민의 삶을 지키는 복지안전망 구축전략', '민선9기 출범 100일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 등의 안건도 이날 함께 논의한다.
오전 11시 언론브리핑에서는 100일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상세히 공개한다.
오후에는 소상공인 오찬이 기다린다. 경영 현장의 어려움과 민생 정책의 체감도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다. 1%대 저리대출과 빈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 등 민생 100일 비상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당사자들로부터 듣는다.
부산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서는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지역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과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찾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 시장은 100일 동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9월 23일 해양수도·청년·민생·경제 분야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손봤다. 여야정 회의와 시-구군 소통협력회의를 잇달아 열며 정당과 지역의 경계를 넘는 '부산 원팀' 협력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도 이어갔다.
전재수 시장은 "민선 9기 100일은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민생에서 출발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민생과 경제를 꼼꼼히 챙기는 동시에 해양수도 부산 완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100일의 방식이 다음 100일을 말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