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논란과 관련해 "중동 전쟁을 거치며 알래스카 LNG의 전략적 가치가 새롭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검토에 착수했다는 것은 누차 밝혔듯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경제성이 낮다고 평가됐던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섣불리 착수 합의를 해준 것 아니냐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최 의원은 "지난 40년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착수조차 안 했던 사업인데 미국 측 팩트시트에 '작업 착수 합의(agree to commence working)' 문구가 버젓이 들어갔다"며 "왜 우리는 미국의 발표를 통해서만 이 사실을 알아야 하는지, 왜 우리 정부는 공개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해당 팩트시트는 한미 양국이 동일하게 같이 공개했던 내용"이라며 "결코 숨긴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사업성 재검토 배경에 대해 김 장관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걸프만 등에서 오는 LNG 선박들이 파나마 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미국 연방정부가 주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우리가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전략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부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 측은 먼저 특정 지역(서남권)을 콕 집어 제안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정부와 말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기업이 먼저 생산 부지가 필요하다고 (투자를) 제안해왔고, 이에 정부가 여러 후보지를 제안해 기업이 최종적으로 서남권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처음부터 특정 지역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부지 확보를 요청해 정부가 여러 선택지를 줬다는 취지다.
"호남 이외의 비호남 지역도 후보지로 제안했느냐"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당연히 비호남 지역도 후보지에 포함돼 있었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특정 지역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호남권 예산 편중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예산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따른 통합재정지원 사업(20조원)의 일환으로 광주시가 자율적으로 편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서남권 반도체 건설에 따른 인근 조선·철강 기능 인력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인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고민하고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종합 인력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폐경석 등 쓰레기가 방치된 대한석탄공사 철암 저탄장 사태도 지적됐다.
김 장관은 "보고를 받고 깜짝 놀라 실무자들을 질책했다"며 "자체 감사 수준을 넘어 국가 정상화 과제로 지정해 철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