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미국채 고금리 등에 달러화 강세 vs 반도체발 수출호조에 네고우위
10월 한달도 1360원대 중심 박스권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했다(원화 약세). 대미투자 1호가 발표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유의 과장발언이 맞물린 것이 영향을 줬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해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커스터디(수탁)와 엔드유저(최종수여처)들의 달러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네고(달러매도)가 환율 상단을 저지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대미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사업(Project Star)을 시작으로 원전 프레임워크(Project Power), 알래스카 LNG 사업(Project North) 등 총 2000억 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다만, 오늘 확정된 규모는 텍사스 발전사업 223억달러였다.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우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확정된 것처럼 언급했지만, 우리 정부는 검토 후 착수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액은 1209억4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수출액은 8145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조달러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6원(0.41%) 상승한 1358.4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장중에는 136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밤사이 역외환율도 상승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55.8/1356.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9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간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미투자관련 언급에 새벽부터 비디시했고 아침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미투자는 이미 반영된 사안이긴 했으나 트럼프 언급에 다시 부각된 듯 싶다. 이후엔 주식시장 움직임에 연동한 듯 싶다. 주식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커스터디와 엔드쪽에서 수급이 있었고, 네고물량도 집중됐다”며 “점심 이후엔 달러인덱스 움직임에 연동하는 듯 보였고 2시 넘어서는 선물 움직임과 함께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장막판엔 종가관리성 베팅에 상승폭을 줄였고, 종가 이후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크로 측면에서 중동 전쟁과 미국채 금리 등을 보면 달러화가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반면, 국내는 오늘 수출 발표에서 보듯 반도체 실적이 좋다. 수급자체는 네고우위”라며 “대외 달러 강세에 상승압력이 있겠지만 상단에서는 네고로 막힐 것으로 본다. 10월 한달도 1360원대를 중심으로 레인지장세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86엔(0.55%) 오른 158.24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0.14%) 내린 1.131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6위안(0.10%) 상승한 6.7146위안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0.2포인트(0.20%) 상승한 101.64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33.31포인트(1.95%) 급등한 6971.3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441억5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사흘간 2~3조원 순매도에 비해서는 매도세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는 5거래일연속 순매도로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9조3284억100만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