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위성 관측폭 120㎞…산불·작황 분석 활용

차량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의 고해상도 국토위성과 3일 만에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는 농림위성이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위성 데이터를 국토 변화와 농작물 작황, 산불 피해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고 민간에도 관련 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국토위성 2호)와 4호(농림위성)의 초기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주요 성과를 1일 공개했다.
국토위성 2호는 5월 3일, 농림위성은 7월 7일 각각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향했다. 이후 위성 본체와 탑재체 상태를 점검하고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초기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위성 2호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를 갖췄다. 지상에 주차된 차량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국토위성 1호와 동시에 운용하면 관측 주기를 단축해 국토 변화에 대한 관측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날 독도와 서울종합운동장,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등 국토위성 2호가 촬영한 국내외 주요 지역의 고해상도 영상도 공개됐다. 향후 도시 개발지역 변화와 국토·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림위성은 한 번에 폭 120㎞ 지역을 관측할 수 있어 3일이면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다. 넓은 지역을 주기적으로 관측하면서 농경지와 작물 생육, 산림자원 등의 변화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농림위성 영상을 활용한 작물 재배·수확면적 추정과 생육 활력도·식생 상태 분석 사례를 공개했다. 대형 산불 피해지역과 산림 식생을 분석하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상 지도를 만드는 데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두 위성은 올해 안에 초기운영을 마친 뒤 우주청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이관돼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국토위성 2호 영상은 국토부 국토위성센터가 활용하며 농림위성 영상은 농진청 농업위성센터와 산림청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에서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위성 관측정보를 관계부처와 공공기관의 기존 데이터와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국토·자원 관리와 재난·재해 대응은 물론 농작물 작황과 생육 모니터링, 농산물 수급 관리, 산림 변화 및 산불·산사태 대응 등에 적용한다.
축적된 위성정보와 분석 기술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 기반도 확대한다. 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위성정보가 새로운 서비스와 관련 산업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은 “국토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2호(국토위성 1·2호)의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위성정보가 국토 관리와 재난 대응 등 공공행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 안전과 편의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활용 분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