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24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과 펑리위안 중국 국가주석 부인이 미국 워싱턴DC의 미술관을 함께 찾았다. 두 여사가 별도 공개 일정을 함께 소화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여사는 미국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가 꾸민 대표 전시 공간 ‘피콕 룸’을 둘러봤다. 푸른색·녹색·금색을 중심으로 꾸며진 피콕 룸은 중국 도자기와 일본 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벽면에는 예술과 돈의 충돌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공작이 서로 싸우는 모습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어 청나라 건륭제 시기 중국 징더전에서 제작된 도자기도 함께 관람했다. 중국 도자기로 꾸며진 전시 공간을 무대로 양국 정상 배우자가 동행한 셈이다.
두 여사는 워싱턴 지역 호프 차이니스 스쿨 학생들이 중국 민요 ‘모리화’와 ‘노래와 미소’를 합창하는 공연도 지켜봤다. 백악관은 이번 일정이 미중 간 예술·문화 교류와 미래세대의 연결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가 공개 석상에서 함께 일정을 소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이 이뤄진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사람은 베이징 반창초등학교를 함께 찾아 수업과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미술관 동행은 무역과 첨단기술,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미중 정상이 회담하는 날에 마련됐다. 정상 간 협상과 별개로 양국이 문화·교육 교류의 장면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여사는 25일 백악관 레드룸에서 두 정상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이후 미국의 독립선언문 등이 보관된 국립문서관리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