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즈 관광 ‘낮에서 밤으로’…24시간 터미널 타고 오버나잇 기항 본격화

입력 2026-09-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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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msc (연합뉴스)
▲크루즈선 msc (연합뉴스)

부산 크루즈 관광이 ‘잠깐 들렀다 떠나는 기항’에서 ‘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다.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체계가 마련되면서 야간까지 부산에 머무는 오버나잇(Overnight) 크루즈 유치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단순히 입항 선박과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체류시간을 늘려 외식·쇼핑·문화관광 등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올해 전국 최초로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체계를 구축한 이후 현재까지 5항차의 오버나잇 크루즈가 부산을 찾았으며, 9월에도 2항차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부산항에는 주거형 럭셔리 크루즈 ‘더 월드(The World)호’가 입항했다. 더 월드호는 2박3일간 부산에 머물 예정이어서 장시간 체류형 크루즈 관광의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핵심은 야간 시간대다.

기존 크루즈 관광은 항만 운영시간 등의 제약으로 낮 시간대 관광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4시간 터미널 운영으로 관광객들이 밤까지 부산에 머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부산시는 이를 야간관광과 지역 소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더 월드호 승객을 대상으로 선내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터미널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시와 환전, 쇼핑, 통신 등 개별 자유여행(FIT)에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관광객들이 정해진 단체관광 일정에서 벗어나 부산의 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19일에는 희망 승객을 대상으로 광안리 야간관광도 지원한다. 광안리 드론쇼 관람과 주변 관광을 연계해 야간 체험을 유도하고 외식과 쇼핑, 문화관광 등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이번 더 월드호 기항을 단순한 환영행사가 아니라 체류형 크루즈 관광의 실증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야간관광 콘텐츠와 맞춤형 개별 일정, 전용 이동수단, 지역 미식·공연, 선내 관광정보 등을 하나의 체류 프로그램으로 묶어 선사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오버나잇 크루즈 유치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4일에는 오버나잇 크루즈 ‘아자마라 퍼수트(Azamara Pursuit)호’가 부산에 입항한다. 부산시는 이 선박에도 야간 특별공연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부산의 밤’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더 월드호와 아자마라 퍼수트호의 기항 지원 결과를 모니터링해 향후 오버나잇 항차 유치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크루즈 관광의 경쟁력은 단순히 몇 척의 크루즈가 들어오느냐를 넘어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며 부산을 깊이 경험하느냐에 있다”며 “전국 최초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을 기반으로 부산의 낮과 밤, 일상까지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오버나잇 크루즈 유치와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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