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을 틈타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담합한 의혹을 받는 김유신 OCI 대표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경영진들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이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9시20분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장영수 전 PKC 대표 등 8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진행한다.
심사 대상에는 김 대표와 장 전 대표, 배모 PKC 영업본부장을 비롯해 LG화학과 롯데정밀화학, 애경케미칼 전·현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8명 가운데 6명은 현직 임원, 2명은 전직 임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LG화학과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7개 기업이 중동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을 틈타 수년간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담합 대상으로 지목된 품목은 PVC, 가성소다, 가소제, 염산, 염소, 하이포, TDI, ECH 등 총 8개다. 검찰은 업체들이 가격을 사전에 협의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수조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7개 기업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이달 10일 김 대표와 장 전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14일 이들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