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휘는 16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D조 조별리그 1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14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홍콩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2 25-12)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강소휘에게는 단순한 첫 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대표팀 소집 이후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동아시아선수권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홍콩전에서도 1세트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2세트에만 8점을 몰아넣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강소휘는 “근육이 다시 찢어지더라도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국제대회인 만큼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보다 대회를 끝까지 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배구가 이번 대회에서 노리는 목표는 8년 만의 시상대 복귀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을 직접 경험한 강소휘에게 이번 대회는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역전패하며 이후 일정이 꼬였고 최종 5위에 머물렀다. 강소휘는 대회 개막 전부터 베트남전을 이번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로 지목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홍콩에 이어 17일 오후 1시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8일 오후 4시에는 베트남과 맞붙는다. 한국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베트남전 결과가 중요하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강소휘는 홍콩전을 마친 뒤 “베트남만 이기면 분위기를 타서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 베트남과의 맞대결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치른 국제대회에서 베트남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며 항저우 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차상현 감독도 대회 출국 전 베트남전을 조 1위 경쟁의 핵심 승부로 꼽았다.
결국 한국의 8년 만의 메달 도전에는 주장 강소휘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중요한 변수다. 부상을 안고도 첫 경기부터 공격을 이끈 강소휘가 베트남전과 토너먼트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