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Reuters)은 16일(현지시간) “필리핀테니스협회(PHILTA)가 에알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WTA에 중국오픈 의무 출전 면제를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18위 에알라는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일정과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WTA 1000 중국오픈 일정이 겹친다. 중국오픈은 상위권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대회다.
WTA 규정상 공식 면제 없이 의무 출전 WTA 1000 대회에 불참하면 랭킹상 불이익을 받고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필리핀테니스협회는 면제 신청에 대한 WT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존 레이 티앙코 필리핀테니스협회 사무총장은 “WTA에 공식적으로 면제를 요청했고 절차를 존중하고 있다. 동시에 에알라는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을 대표하기로 결정했고 협회도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WTA가 면제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에알라의 출전 방침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에이브러햄 톨렌티노 필리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WTA에는 규정이 있고 이를 어기면 제재가 따른다. 하지만 에알라는 국기와 국가를 위해 나고야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재니스 첸은 중국오픈 출전 면제를 받지 못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같은 일정 충돌을 두고 선수들의 선택이 엇갈린 셈이다.
에알라는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WTA 단식 세계랭킹은 개인 최고인 18위다. 7월 윔블던에서는 16강에 올랐고 8월 워싱턴에서 열린 WTA 500 무바달라 DC오픈에서는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 선수가 WTA 투어 단식 정상에 오른 것도 에알라가 처음이다.
WTA는 3일 공개한 중국오픈 출전 명단에서 “세계랭킹 상위 20명 가운데 에알라와 부상 중인 빅토리아 음보코를 제외한 18명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에알라는 일정을 조정해 중국오픈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안내됐다.
국제무대에서 필리핀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에알라가 투어 랭킹과 벌금이라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국가대표를 선택하면서 그의 첫 아시안게임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