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고금리도 못 꺾는 AI 투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대 수혜”

입력 2026-09-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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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부담보다 AI 수요가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7일 “AI 인프라 투자는 금리 수준과 무관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메모리는 단순 부품을 넘어 AI 인프라의 성능과 투자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20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비메모리 70%, 메모리 30% 수준이던 시장 구조도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메모리 시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약 1100조원으로 커지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비중이 비메모리를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AI 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2027년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755조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증가 속도가 이어지면 2028년에는 25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가운데 메모리 비중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모리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57%까지 상승하며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공정 메모리도 단순 부품을 넘어 AI 인프라의 성능과 투자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고금리에도 AI 투자가 꺾이지 않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9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 관련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37조원으로 추정했다. 20년 장기채 발행금리도 6.0~7.5% 수준이지만 투자 계획은 이어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AI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창출될 이익 증가를 통해 향후 수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투자 확대의 배경”이라며 “AI 투자가 막대한 자금 수요를 유발해 고금리를 장기화시키더라도 역설적으로 AI 투자 자체가 메모리 수요와 이익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보다 강한 AI 수요의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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